베껴쓰기/에세이

조그맣게 살 거야 / 진민영

냥작 2021. 11. 12. 01: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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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던 책. 미니멀 라이프로 인생이 달라진 것까진 아니지만 물건을 살 때 한번 더 생각하고, 비움에 대해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. 이 책의 표지 뒤쪽 페이지에 적어뒀던 나의 미니멀 라이프 리스트.

1. 필요한 물건을 적어두고 계획적인 쇼핑만 한다.

2, 매달 구입한 물건을 정리해본다.

3. 옷은 계절이 바뀔 때 산다. 옷 관리를 못하니 한철만 입고 버린다. (외투 외)

4. 1년에 한번 새 속옷과 양말을 산다. (한 가지 종류로 산다)

5. 1년에 한 번이라도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정리한다.

6. 음식은 쟁여놓지 않는다.

7.책은 꼭 사야 하는 것만 산다. 미리 책을 빌려보고 그다음에 산다.

8. 친구들을 위한 선물, 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. (물건이 아닌 소모성)

9. 돈을 모으는 것도 미래에 대한 대비만 한다.

10. 지금 떠나도 아쉬울 게 없는 삶을 산다.

몇가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지금껏 꽤 잘 지켜오고 있는 것 같다.

​조그맣게 살 거야 / 진민영 에세이

15_나무늘보의 삶이 좋다 
시간을 풍족하게 누리면서 사는 삶이 진정으로 부유한 삶이라고 생각한다.

17_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부는 ‘시간’ 
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부는 시간이다. 시간이 많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내 삶의 행복지수는 뜨겁게 높아졌다. 스트레스는 줄고 발견할 수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은 늘어났다... 내가 두려운 건 시간이 족쇄가 되어 나를 몰아세우는 상황이다.

21_바람의 향기와 공기의 온도를 느끼고 싶다 
매일매일 행복하기란 쉽지 않지만, 내게 주어진 시간을 온전하게 누리며 살다 보면, 문득 행복함을 느낀다. 

23_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 
시간은 곧 자유다. 시간이 없는 자는 자유를 박탈당한 노예다.


2부 작고 가볍게
35_속이 비워지는 시간은 진정으로 행복하다 
명상이 정신의 휴식이라면, 단식은 육체의 휴식이다.

38_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한다 
항시 온라인 대기 상태는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는 지름길이다.

43_사복의 제복화 
꾸준한 노력과 몰입, 축척된 시간이 빚어내는 자질들은 그 어떤 가치보다 과정이 쓴 만큼 나를 더 빛나게 한다.

47_나는 수납이 싫다 
물건도 귀소 본능이 있어서, 자신의 자리만 잘 기억하면 그 자체가 곧 정리이다. 정리는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다.
모든 정리의 기본은 '비움'이고 그 시작은 '버림'이다.

51_물건을 사지 않는다 
대부분 내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던 물건들은 진실된 '필요'가 아니었으며 대다수의 경우 사실 쓰레기에 더 가까웠다.

62_철저하게 심문하고 검열한다 
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없어져도 허전하지 않다.

66_처분이 용이한가 
쉽게 처분할 수 없는 물건은 생활 속에서도 짐이 되고 미래에는 자유를 발목잡는다

72_정보에 대한 집착도 경계한다 
미니멀 라이프는 삶의 전반에 걸친 단순화 작업이다.

75_더 비울 게 있다 
소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매번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.

78_관계 미니멀리즘 
만남을 최소화하면 그 시간만큼 최선을 다해 집중할 수 있다.

80_가방은 가볍게, 옷과 신발은 편하게 
차림이 가벼우면 내 몸 하나만 잘 간수하면 된다.

82_돈은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대한다 
돈을 쓸 때는 그 행위가 고스란히 피부로 전해져야 한다. 그래야만 지불한 금액에 상응하는 가치를 얻었는지 생각하게 되고, 치른 대가가 가치로운 대가인지를 되묻게 된다. 하지만 돈 쓰기가 쉬워지고 무감각해지면, 소비하는 행위도 거리낌이 없어진다.
돈을 쓰지 않는 것만큼 확실한 재테크는 없다.

85_버리기도 기술이고 훈련이다 
물건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눠진다.
1. 실용적 쓰임이 있는 물건 
2. 심미적 쓰임이 있는 물건 
3.1,2번을 충족하지 않는 물건
이 셋을 분류하여, 3번을 찾아내어 처분하면 된다.
그렇다면 3번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.
-수명이 다한 물건
-하자가 있는 물건
-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물건
-버릴 수 없다고 생각한 물건
-추억이 서린 물건


3부 나대로 자유롭게
97_실내복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 
집에서 무얼 입는지는 집에서 보낸 시간의 질을 결정한다. 절대 간과하면 안 된다.
안 입는 옷을 편한 실내복으로 강등시키는 행동은 최악의 옷장을 만드는 지름길이다. 

99_미니멀리스트의 모발 관리법 
머리는 웬만하면 저녁 자기 전에 감는다. 그리고 두피만 찬 바람으로 말리고 자는 동안 자연 건조시킨다. 머리를 말리는 일만큼 피곤한 게 없다.

103_나의 여행 
내게 여행이란, 지금 살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일상을 걷는 것이다. 단지 그 배경이 낯선 땅이라는 점만 달라질 뿐이다. 

108_돈을 조금 벌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 
돈을 벌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고,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돈을 쓰는 악순환보다는 약간의 욕심을 내려놓고 느리게 자유롭게 사는 삶이 더 값지고 보람되며 행복하다고 확신한다.
물론 행복의 조건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남들이 말하는 전형과 주류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기보다, 조금 독특하고 모나 보여도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이다. 
돈을 벌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. 돈 쓰지 않고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. 

113_ 언제 일하고 언제 쉴지는 내가 정한다 
'노매드 워커'라는 말이 있다.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사람.
안정을 추구할수록 직장에 집착할 게 아니라 평생 할 수 있는 '직업'을 찾아야 한다. 

122_내가 행복한 일을 한다 
사회를 만족시킨다고 내 행복의 부피가 늘어나지 않는다. 나의 힘으로 내 행복을 창조할 수 있는 삶이 그 어떤 삶보다 풍족하다고 확신한다.

124_나의 용량을 지킨다 
사람도 컴퓨터처럼 정해진 용량이 있다. 기억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의 양도, 소화할 수 있는 밥의 양도, 쉬지 않고 뜀박질을 할 수 있는 지구력과 체력도, 하루 동안 소모할 수 있는 에너지도, 관리할 수 있는 지인의 머릿수도, 모두 자신만의 정해진 적정량이 있다. 정량을 초과하면 당연히 과부하가 걸리고 오류가 생긴다.

128_완전히 다른 세상을 보게 되었다 
축척된 시간은 전부 그 자체가 성장이었다. 때로는 성장이란 눈에 보이지도, 귀로 들을 수도, 손으로 잡을 수도 없을 때가 있다. 어쩌면 그 순간 내가 가장 깊이 있는 발전을 이루고 있었을지도 모른다.
성장이란 누군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다. 오감으로 스스로 느끼는 것은 모두 성장이다.

134_적당한 거리를 둔다 
깊고 소중한 관계일수록 더 신중하게 지키려고 한다.
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더 멀어진다. 그래서 나는 거리두기를 고수한다.

137_ 조언하지 않는다
조언을 실질적으로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없다. 
변화할 사람은 스스로 변화를 만든다.

141_딱히 취향이랄 게 없다 
취향이 내 정체성을 결정하지는 않는다.